Olympus E-P1의 행성용 카메라로서의 가능성

2009-10-22   //   alexken작성   //   천문  //  2 Comments

지난글에서 썼듯이 아버지 드릴려고 산 Olympus E-P1을 좀 만지고 있는데, 정지화상 별로 불만없고, 동영상 쓸만하다고 생각하던중,
동영상이 대박이다.
압축을 못해도 너무 못한다.
비트레이트가 무려 32Mbps나 된다. 가정용으로는 너무 럭셔리한 무시무시한 용량이다.

그럼 일반 사용자가 캠코더를 대신하려면 SDHC 대용량 카드를 잔뜩사야하고,
저장된 포맷 그대로 사용하기엔 스토리지가 감당 못할테니,
Windows 사용자라면, 다음팟 인코더나 Widows Movie Maker로,
Macintosh 사용자라면, iMovie나 파컷(이건 좀 오바인가?)로 다시 트랜스코딩해서 용량을 줄이는 귀찮은 작업을 해줘야한다.

E-P1이 찍은 동영상을 들여다 보면 요즘 추세인 h.264비슷한 AVCHD로 인코딩하는게 아니라
M-JPEG를 AVI 컨테이너에 넣은 동영상이다. 아마 제조비용을 줄이기 위해 AVCHD 인코딩칩을 사용하지 않아서 이겠지만….

이점이 나를 설레게 한다.

심하게 압축한 MPEG 기반의 동영상의 I 프레임이 60장 마다 1장 씩이라면,
이건 한장 한장 I 프레임에 해당하는거다. 동일 시간에 정보량이 무려 60배(조금 과장해서).

별쟁이들이 행성용으로 사용하는 웹캠이 무압축 BMP를 AVI를 생성하기 때문인데,
BMP를 JPEG으로 압축하는데는 그리 큰 정보손실이 없을꺼고, MPEG기반 동영상으로 만들면서
일반 사용자에게는 효율성 높은, 별쟁이에겐 모든 정보를 날려버리게 된다.
M-JPEG를 담은 AVI라면 행성용 카메라로 충분히 가능성 있어 보인다.

훨씬 유리한게, 800×600수준의 ToUCam이나 Qhy5 보다는 720p(1280×720)로 높은 해상도,
촬영 소자도 웹캠과는 비교할수 없이 넓기 때문에 각 프레임마다 S/N 비도 높을 것이다.

이렇게 찍은 1000프레임을 Registax에서 확 스태킹해 버리면 S/N비는 정말 장난아니게 될거란 상상만 할뿐.

오늘 ebay에서 M42-MicroFourThird 어뎁터를 주문했다.
다음주중 도착할테고, 내 가설이 맞을지 테스트해 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