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i 예찬

2007-08-11   //   alexken작성   //   인생  //  2 Comments

Wii를 1주일 전에 샀다. 이로 인해 최신은 아니지만, Microsoft, Sony,任天堂 게임기를 모두 가지게 되어버렸다. PS3가 매력적이지 않은건 아니지만, 역시 게임기의 즐거움은 화려한 시각이 아니라 게임성 그 자체이다. 그리고 그 중심엔 당근 Wii-mocon의 있다.

任天堂 Wii channel그런데, 초기화면이 말해주 듯 게임은 Wii의 단지 한 슬롯을 차지하는 일부에 불가하고, 뉴스와 날씨를 보고, 웹을 돌아댕기고, 메시지를 주고 받고, 투표를 하는 홈 엔터테인먼트 기기이다.

HD TV수신카드 한장만 더 장창한다면 더이상 바랄께 없는 꿈의 기기가 될거다.

어제 퇴근 하니 친구 등록도 하지 않았는데, 푸른 LED가 매킨토시 노트북 처럼 쌔근 거리고 있었다. 메시지가 도착했다는 얘기다.

wii_msg.jpg전원을 넣어보니, 任天堂로 부터 메시지가 왔고, 새로운 펌웨어 업데이트에 대한 소개이고, 하겠냐는 메시지였다.

Wii 펌웨어 업데이트를 어떻게 하는지 전혀 모르는 나였지만, 업데이트 과정을 살펴 보면, 전혀 기술적 거부감 없이, 편지를 받고, 편지를 읽어보고, 편지 마지막에 있는 단추한 번 클릭으로 자연스럽운 interaction으로 Version 3.0J로 업그레이드 가능했다.

내가 감동한거는 기술적인거 보다 任天堂의 이 부담없는 업그레드 과정의 감수성이다. 이정도라면 기계에 겁내하는 우리 부모님이라도 자연스레 가능할꺼 같다.

물론 어제 업그레이드에 문제가 많았다. 바로 2ch에서 각종 버그들의 리포트가 실시간으로 떴고, 많은 블로그에서 버그에 대한 조롱이 있었다.

오늘 任天堂로부터 또 한통의 편지가 왔다. 벌써 버그 픽스인가 했지만, 그렇지는 않고, 어제 업데이트의 상세한 버그 내용과 겁나 죄송하다는 사죄 메일이었다.

버그로 인해 크게 불편하지 않고, 쉬쉬 숨기는 모습보다 떳떳히 사죄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인간을 감동시키는 기기는 첨단 테크놀로지로 무장한 강력한 하드웨어가 아니라, 사소할지라도 감수성을 지닌 태도와 사용자와의 interaction하는 방식일께다.